담이가 18개월령부터 한 번씩 기저귀를 만지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배변 훈련 준비 겸 집에서 해 봤던 응가/쉬야 놀이를 모아봤다.
자가 배변 및 배뇨는 대소변 보는 것을 조절 하는 항문 괄약근 및 요도괄약근 조절 기능이 충분히 성숙해야 가능하다. 18개월경부터 요도 괄약근과 항문 괄약근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이 기능이 성숙해지기 시작하는데 18개월부터 요도괄약근과 항문 괄약근을 바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근육 조절이 미숙하여 원하지 않을 때 대변 또는 소변이 나올 수도 있는 상태이므로 신체 조절 능력을 넘어 서 아기에게 바로 배변, 배뇨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강요하는 것은 아기에게 심적인 부담을 주어 자존심, 사회성, 성격 형성 과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담이는 옛 어른들이 하던 것처럼 급하게 하지 않고, 다음 순서대로 서서히 경험시켜 보려고 한다.
- 대/소변에 대해 인지하기
- 대/소변을 볼 때 사용하는 물건들과 익숙해지기
- 변기에 앉아 대/소변 보는 행위 경험하기
- 밤 배변 조절
- 낮 배변 조절
- 낮 배뇨 조절
- 밤 배뇨조절
예담이는 아직 배변, 배뇨 조절까지는 신체 능력이 이르지 않았지만 다음 내용들은 놀이로 접근하여 실제 배변 훈련을 심리적으로 낯설게 느끼지 않도록 익숙해 지기 놀이를 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는 문의 결과 3세 반부터 배변훈련을 시행한다고 하여 아이가 집과/어린이집 에서의 환경이 다르지 않도록 어린이집 과정에 맞춰 따라갈 수 있도록 집에서는 준비 놀이만 진행 중이다.
대/소변에 대해 인지
- 아기 기저귀 갈 때 젖은 기저귀를 벗기면서 아기가 한 대변 / 소변 에 대한 칭찬을 해 준다("냄새난다""더럽다" 등의 표현은 배변 훈련을 하는 아기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예쁜 응가가 나온다고 알려 준다. 엉덩이를 닦아주면서 응가를 하면 기분이 좋다는 것을 이야기해 준다. 젖은 기저귀를 버리면서 아기가 인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아기 대변 기저귀 갈 때 마다 대변을 보여주고 이건 "똥(응가)이야"라고 말해준다.
- 대변은 변기에 넣고 물 내리기 버튼을 아기가 누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변이 내려갈 때 "담이 똥이 집으로 돌아간다. 안녕~!" 하고 인사하기 놀이를 한다
(아기에 따라 대변이 몸에서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해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몸에서 빠져나간 내 일부(똥)가 변기에 흘러가는 것을 보고 내 몸의 일부가 뚝 떨어져 나가 사라지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미리 대변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준다.)
- 아기 소변 기저귀 갈 때 기저귀를 보여주고 여기엔 쉬야가 묻어 있어. "오줌(쉬야)"라고 말해주고 기저귀가 축축한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손으로 만지게 해 본 뒤 손을 씻겨 준다. 씻겨 줄 때는 "대/소변을 보고 나서는 손을 씻는 거야"라고 알려준다.
- 아기가 좋아하는 인형에 기저귀를 입혀 놓고 아기에게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한다. 아기가 관심을 보이면 아기도 똑같이 기저귀를 하고 있다고 얘기해 준다. 인형의 기저귀가 젖었다고 얘기하고 인형을 눕혀 본다. 아기가 직접 기저귀를 벗겨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인형이 기저귀에 응가를 했음을 이야기하고 인형의 행동을 칭찬한다. 인형에게 새로운 기저귀를 갈아주며 놀이를 반복한다.
- 찰흙을 준비하여 똥 만들기 놀이를 해 본다. "이건 공룡똥~ 이건 담이 똥~" 하고 응가나 똥에 대한 단어를 여러 차례 말해보고 손가락 구멍으로 쭉 밀어 짜면서 "흡~! 응~가! 뿌직~! 끄응~!" 하고 배변 행위를 묘사하는 의성어나 의태어를 익살스럽게 들려줘 본다. 여러 모양으로 빚어 여러 동물 똥에 대해 표현을 해 보고 빚은 똥을 차례로 아기 변기에 넣어 뚜껑을 덮고 물 놀이기 놀이를 해 본다.
- 노란색 물감을 소량 탄 물을 준비한다. 비닐백에 넣고 끝을 아주 조금 구멍내서 아기 변기에 쪼르륵 나눠 부으면서 "쉬야~" 하고 말해본다. 좋아하던 인형을 변기에 앉히고 인형 뒤에 노란 물주머니를 숨겨 짜면서 "인형도 변기에 쉬야하네. 쪼르륵~ 아이 시원해!" 하고 긍정적인 표현을 해준다. 그 후 변기에 소변을 본 인형을 쓰다듬으며 칭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기가 스스로 따라 하고 활동하면 적극적으로 칭찬해 준다.
- 대/소변과 관련된 스티거 북이나 그림책을 반복하여 보여주며 설명 해 준다.
대/소변을 볼 때 사용하는 물건과 익숙해 지기
- 아기 변기와 아기 팬티를 준비한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시범을 보여주고 각각 이름과 용도를 알려준다.
"이건 기저귀고, 이건 팬티야. 이건 변기야. 기저귀를 입을 때는 여기에 응가랑 쉬야를 하는 거고, 팬티를 입을 때는 변기에 응가랑 쉬야를 하는 거야"
" 변기는 앉아서 쉬야~ 응가~ 한 다음에 이렇게 뚜껑을 덮고, 이렇게 물을 내리는 거야" (시범 보여주기)
아기가 따라 하면 적극적으로 칭찬해 준다.
- 아기에게 기저귀를 가리키며 흥미를 유발해 본다. " 예담이가 지금 입고 있는 이게 뭐지~?" "기저귀지~ 기저귀" 아기가 흥미를 가지면 아기와 함께 기저귀를 보관하는 곳을 찾아가 본다. " 이 기저귀는 어디 있지? 엄마랑 같이 찾으러 가 볼까?" 기저귀 앞에 서서 "여기 있네. 우리 담이 기저귀가 많이 모여 있네. 기저귀를 한번 만져 볼까? 보송보송 아이 보송해~ 우리 담이가 엉덩이에 입고 있는 기저귀랑 똑같은 기저귀네~ 우리 담이는 이 기저귀에 쉬야랑 응가를 하지~ 기저귀야 고마워~ 차이 쉬야, 응가를 할 수 있게 도와줘서" 하고 기저귀의 역할과 이름을 여러 방법으로 노출시킨다.
- 아기에게 팬티를 보여준다. "담아 이건 팬티야. 기저귀랑 비슷하게 생겼지? 담이 예쁜 엉덩이를 부드럽게 감싸 보호해주는 고마운 친구야" 만져 볼래? 하고 촉감을 느끼게 해 준다. 기저귀를 옆에 두고 만지게 하여 촉감을 비교하게 해 본다. "팬티는 기저귀처럼 입는 친구야" 아기가 거부감이 업으면 입혀 보고 촉감을 말해 본다. "느낌이 어때? 팬티는 기저귀보다 가볍고 보들보들하고 편하지? 아이 기분 좋아~ 쿠션 위에 앉아 엉덩이로 콩콩콩 뛰게 하고 "어? 팬티는 부드럽고 가볍네? 엉덩이가 가벼워서 콩콩콩. 팬티가 가벼워서 콩콩콩" 하고 긍정적인 표현을 해 준다. 팬티를 여러 개 쌓아서 구르게 하며 우와~ 팬티 산이다~! 하고 느낌을 만끽하며 던지고 만지고 놀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놀이를 통해 담이는 이제 변기에 응가를 버릴 때는 먼저 손으로 안녕 인사를 하게 되었고, 팬티를 입고 몇 시간 있는 것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되었으며, 아기 변기에 익숙해져서 먼저 변기 뚜껑을 열고 앉아 보기도 하고 물 내리기 버튼을 누르고 놀기도 했다. 변기에 앉아 입으로 "쉬~"라고 한번씩 말하기도 한다. 다음 단계로 진행될 때까지 충분히 서서히 익숙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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